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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서울 아파트값, 새해 첫주부터 강남권 중심 ‘꿈틀’

등록 2018-01-05 16:15수정 2018-01-05 20:26

매매가 3주 연속 상승…강남구 0.78%, 송파구 0.71% 급등
새해 첫주부터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연합뉴스
새해 첫주부터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연합뉴스
새해 첫주부터 서울 아파트값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4월부터 시행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로 매물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 속에 ‘매도자 우위’ 거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 보다 0.33% 올랐다. 이는 12월22일(0.25%)과 지난주 12월29일(0.29%)에 이어 3주 연속 상승 폭이 커진 것이다. 또 1월 첫째주 아파트값 상승폭으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은 강남구, 송파구, 양천구 등 재건축 추진과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 주도했다.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강남구가 0.78%로 가장 많이 올랐고, 송파구(0.71%)와 광진구(0.57%), 양천구(0.44%), 관악구(0.37%), 성동구(0.34%), 마포구(0.32%)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구는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모두 거래 매물은 적은 편이었지만 일부 아파트가 거래되면서 호가가 뛰었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한양3차, 개포동 주공1단지, 역삼동 역삼래미안,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등이 500만~1억5천만원 상승했다. 송파는 잠실동 대단지와 문정동, 방이동 등에서의 재건축 추진과 지하철 9호선 노선 연장 등의 영향으로 송파동 삼익, 신천동 진주,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등이 500만~1억원 올랐다.

부동산 업계에선 정부의 보유세 개편 방침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는데다,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시행 이후엔 매물을 구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고개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권과 광진·양천구 등 인기 지역의 아파트값 강세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역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실수요가 이어지는 의왕(0.05%), 부천(0.03%), 성남(0.03%), 김포(0.02%), 의정부(0.02%) 등은 올랐으나, 입주 물량이 늘고 있는 광명(-0.09%), 오산(-0.04%), 평택(-0.03%), 이천(-0.02%), 시흥(-0.02%) 등은 하락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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