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미분양 주택 수가 두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토교통부는 10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전달(5만4420가구) 대비 2.4%(1287가구) 증가한 총 5만5707가구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5만4282가구, 8월 5만3130가구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 9월(5만4420가구)부터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미분양 주택이 9876가구로 전달(1만311호)보다 4.2%(435가구) 감소했다. 반대로 지방은 4만5831가구로 전월(4만4109가구) 대비 3.9%(1722가구) 증가했다.
지방에서는 부산의 미분양 주택이 1473가구로 전달(720가구)보다 갑절 이상 늘어 눈길을 끌었다. 또 최근 공급이 많았던 충남의 미분양 주택이 1만1309가구로 전달보다 19.4%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7912가구)와 인천(1908가구) 미분양 주택이 전달보다 소폭 감소한 가운데 서울(56가구)은 사실상 미분양 물량이 제로에 가까운 ‘완전 분양’ 상태를 이어갔다.
주택 규모별 보면,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전달(5798가구) 대비 329가구 증가한 6127가구로 집계됐다. 85㎡ 이하는 전달(4만8622가구) 대비 958가구 증가한 4만958가구로 나타났다.
한편 국토부가 이날 공표한 ‘10월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4만7309가구로 5년 평균(4만6474가구)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10월 5만2438가구에 견줘서는 9.8%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2만7175가구)이 지난해 대비 28.5% 늘었고 지방(2만134가구)은 35.7%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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