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왼쪽)과 제임스 고 JG 써밋 홀딩스 회장이 지난달 25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열린 심롱 바탕가스 석유화확 플랜트 공사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제공
포스코건설이 포스코엔지니어링과 합병한 데 따른 시너지 효과로 국외 석유화학플랜트 수주 성과를 거뒀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필리핀 석유화학 회사 '제이지(JG) 써밋 올레핀'(JG Summit Olefins Corporation)과 납사분해설비 증설 공사 및 열분해가솔린 수소첨가설비 신설 공사에 대한 이피시(EPC·설계, 기자재조달, 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약 120㎞ 떨어진 심롱주 바탕가스 지역에 있는 석유화학단지 내 납사분해설비를 기존 연산 32만t(톤)에서 47만4천t으로 증설하고, 열분해가솔린 수소첨가설비를 신설하는 것이다. 공사금액은 약 2200억원(약 2억 달러)이며, 2020년 준공이 목표다.
납사분해설비는 원유를 증류해 나온 납사(Naphtha)를 분해-냉각-압축 공정을 거쳐 기초 화학 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연산 47만4천t으로 증설되면 필리핀 최대 규모의 납사분해설비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번 계약식에는 제임스 고 제이지 써밋 홀딩스 회장, 제임스 패트릭 헨리 고 제이지 써밋 올레핀스 대표,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은 "이번 수주는 석유화학 플랜트 분야의 풍부한 실적과 기술력을 보유한 포스코엔지니어링과의 합병 시너지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지난 2월 합병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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