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건설사업관리 전문회사인 한미글로벌의 자회사 에코시안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탄소배출권 종합 플랫폼을 선보였다. 국내외 탄소배출권 관련 시장 분석은 물론 장외거래 공간을 제공한 게 특징이다.
에코시안은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탄소배출권 시장정보 및 장외거래 전용 사이트(www.ecosianrc.com)를 오픈하고 기업들을 위한 거래 ·매매 정보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동안 탄소배출권 시장에 대한 단순 분석 자료는 있었지만 금융공학과 파생상품을 연계해 구체적인 대응전략을 제시하고 기업간 장외거래 장까지 내놓은 것은 이 회사가 처음이다.
에코시안 플랫폼은 기업들에게 스팟, 이슈, 전략, 퀸트, 월간, 특집 등 6종의 리포트를 제공한다. 스팟은 배출권 시장의 뉴스를 빠르게 분석·요약해 제공하는 속보성 리포트다. 이슈는 주요 마켓 이슈들에 대해 심층 분석했다. 전략 리포트는 제도 대응을 위한 배출권 거래 및 투자전략 메커니즘을 소개한다. 기업간 직접 거래도 지원한다. 매도가 필요한 기업이 매도물량과 가격 등을 등록하면 매입이 필요한 기업들이 이를 직접 구매하는 방식이다.
에코시안의 김태선 탄소배출권 금융공학&리서치센터장(상무)은 "기업들은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시장분석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할 수 있다"면서 "탄소배출권 자산-부채관리 관점에서 효율적인 차입·선물 매입 및 이월·선물매도 전략 등 실무적인 방법론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정부에서 대상 기업(현재 599개)에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총량을 설정하면 기업은 자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및 배출권 거래를 통해 정부에서 정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제도다. 연간 2만5천톤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업체는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할당대상 기업은 계획기간에 대한 연간 예상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부로부터 미리 할당받게 되고 배출권이 남을 때는 시장에 매도할 수 있고 부족할 경우에는 매수해 제출하거나 부족분만큼 과징금을 내야한다. 지난 2015년 1월 한국거래소에 탄소배출권 시장이 개설된 이후 배출권의 누적 평균단가는 톤당 1만9273만원을 기록 중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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