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5주 연속 올랐으나 상승폭은 둔화하는 등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전경.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 아파트값이 5주째 올랐으나 상승폭은 둔화됐다. 가계부채 대책과 주거복지로드맵 등 정부의 추가 대책 발표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면서 거래도 부진한 편이다.
19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 조사를 보면, 1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7%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8·2 부동산대책 이후 하락하다가 이번주까지 최근 5주 연속 상승했지만 주간 상승폭이 0.1%를 넘지 못하면서 사실상 옆걸음질 치고 있는 상태다.
이번주엔 특히 강남구(0.06%)와 송파구(0.19%), 강동구(0.12%) 등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줄었다. 서초구만 0.06% 상승률로 전주(0.03%)보다 오름폭이 커졌고 약보합에서 지난주(0.08%) 오름세로 전환했던 노원구는 금주 조사에 0.03%로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도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5% 올랐고 인천은 0.04%로 지난주(0.05%)보다 상승폭이 다소 둔화했다. 지난주 보합이던 지방은 -0.02%로 다시 하락 전환했다.
이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서울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1만5572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18.9%, 전달보다는 36% 감소했다. 수도권 매매 거래량은 4만601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11.3%, 전달보다는 19.4% 줄었다. 9월 주택 거래량은 9월 한 달간 이뤄진 주택거래 신고 건수를 계산한 것으로, 규정상 거래일 이후 60일까지 신고하게 돼 있어 8월 거래분이 대거 포함돼 있다. 부동산 업계에선 상당수 매수 희망자들이 정부의 추가 대책을 지켜보기 위해 매수 시점을 늦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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