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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낙하산 논란’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사임

등록 2017-08-14 14:46수정 2017-08-14 14:52

감사청구에 매각작업 여파 우려한 듯
박창민 사장
박창민 사장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이 전격 사임했다. 최근 대우건설 노동조합이 박 사장에 대해 ‘최순실 낙하산’ 의혹을 제기하면서 대우건설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대한 감사청구를 감사원에 청구하고 진행 중인 매각 절차 중단을 요구한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14일 ”박 사장이 이날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최근 선임 절차에 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일각에서 박 사장 사임과 대우건설의 매각 절차 중단을 요구하는 등 '시이오(CEO) 리스크'가 생기자, 이로 인해 진행 중인 매각 작업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자진 퇴진을 결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대우건설 노조는 박 사장의 '최순실 낙하산' 의혹과 관련해 대우건설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대한 감사청구를 감사원에 제기하고 현 체제에서 회사의 매각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재판 과정에서 최씨가 지난해 대우건설 사장으로 박 사장을 언급한 정황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박 사장은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뒤 상임고문을 지내다가 지난해 8월 대우건설 사장에 취임했으나 임기 1년 만에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대우건설은 "박 사장 사임에 따른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분간 송문선 수석부사장이 사장 직무를 대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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