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신반포 한신15차 최고 5억원 올라 1위
가격 상승률 1위는 40% 오른 부산 삼일아파트
가격 상승률 1위는 40% 오른 부산 삼일아파트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매매가격 상승액이 큰 10위권 아파트에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9곳이 무더기로 이름을 올렸다. 또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부산에서 나왔다.
29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 114’가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단지를 조사했더니, 상승액이 가장 큰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 한신15차 전용면적 172.74㎡로 지난해 말보다 5억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말 평균 시세가 29억5천만원이었으나 6개월이 지난 6월 말 현재 평균 34억5천만원으로 뛰었다. 지난 5월 말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올해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할 경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에서 제외된다는 점이 가파른 호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2위는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전용 170.98㎡로 지난해 말 32억5천만원에서 현재 36억5천만원으로 4억원 올랐다. 서울숲 인근에 있어 입지가 양호하고 최근 성수전략정비구역 개발 호재까지 겹치며 비강남권, 비 재건축 아파트로는 상승액 상위 10위 단지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강남구 압구정동에선 구현대6차 전용 196.7㎡이 지난해 말 평균 시세 30억원에서 현재 34억원으로 역시 4억원이 뛰었다. 이어 서초구 잠원동 한신20차 전용 132.7㎡(18억5천만원)가 3억7500만원 올라 5위권에 들었다.
이와 달리 지난해 말 대비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부산 남구 감만동 삼일아파트 전용 57㎡로 40% 상승했다. 1985년 9월에 입주한 이 아파트는 최근 이 일대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상승률 2위 아파트는 노원구 상계동 주공3단지 전용 38㎡로 2억1천만원에서 2억8500만원으로 35.7% 상승했다. 이어 대구 수성구 범어동 궁전맨션 전용 197.76㎡가 7억500만원에서 9억5천만원으로 34.8% 상승했고, 서울 도봉구 창동 상계주공 18단지 전용 71.89㎡가 26.2% 올라 뒤를 이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활발한 서울과 부산지역의 아파트들이 올해 상반기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6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10% 올랐으나 ‘6·19 부동산 대책’ 여파로 상승폭은 3주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특히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값은 0.02%로 4주 연속 상승세가 둔화한 가운데 강동구가 유일하게 0.01% 하락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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