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전달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 주춤했던 주택 매수세가 대선 이후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를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1만255건(신고 기준)으로 올해 들어 월간 거래량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 4월 거래량(7820건)보다 31% 증가한 수치이며, 주택경기가 좋았던 지난해 5월 거래량(1만163건)보다도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월간 거래량은 올해 들어 지난해 같은달에 견줘 줄곧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5·9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를 피한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몰려 거래량이 급증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주민 이주를 앞둔 둔촌 주공아파트가 있는 강동구의 거래량이 지난해 5월보다 37% 증가한 678건을 기록했으며, 서초구가 645건으로 지난해 대비 22%, 송파구도 858건이 거래돼 21% 늘었다. 강북에서는 용산구(313건), 노원구(949건)의 거래가 각각 22%, 11% 증가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