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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미분양 넉달만에 줄었지만 ‘수도권 후끈, 지방 서늘’ 여전

등록 2017-05-29 17:26수정 2017-05-29 20:14

4월 2.2% 줄어…수도권은 10.5% 감소
대선 앞 건설업체 분양시기 조정한 탓
서울 신길동 ‘보라매 SK뷰’ 청약 27대 1
분양권 전매 제한 강화 등 규제 나올수도
4월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 오피스텔 견본주택 주변이 분양신청 예정자들이 몰려 혼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4월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 오피스텔 견본주택 주변이 분양신청 예정자들이 몰려 혼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신규 주택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올 들어 꾸준히 증가했던 전국 주택 미분양 물량이 넉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5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분양 시기를 조정하면서 4월 신규 분양 물량이 대폭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후에도 감소세가 이어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국토교통부 집계를 보면, 4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6만1679가구)보다 2.2% 줄어든 6만313가구로 나타났다.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2월 5만6413가구에서 올해 1월 5만9313가구, 2월 6만163가구에 이어 3월 6만1679가구까지 3개월 연속 늘었지만 지난달에는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역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수도권은 1만7169가구로 전달보다 10.4% 감소한 반면 지방은 4만3144가구로 1.5%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전달보다 6.5% 감소한 6429가구, 85㎡ 이하는 1.7% 감소한 5만3884가구로 집계됐다.

이처럼 4월 미분양 물량이 감소한 것은 ‘5·9 대선’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주요 단지의 분양 시기를 5월 중순 이후로 미룬 영향이 컸다. 대선 기간에는 신규 아파트를 내놓아도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는 점이 고려된 것이다. 이로 인해 4월 전국 아파트 분양실적(분양승인)은 1만3794가구로 전달인 3월(3만4728가구)보다는 60.3%, 지난해 같은 달(4만3655가구)에 견줘선 68.4%나 줄어들었다.

부동산 업계는 5~6월 중 그동안 미뤄져온 신규 아파트 공급이 쏟아지면서 지방에선 미분양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1분기 미분양 물량 증가세를 주도했던 지방 분양시장은 부산과 경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주택시장 침체의 골이 깊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도권은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분양시장의 열기도 점차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대선 이후 서울에서 첫 분양된 영등포구 신길동 ‘보라매 SK뷰’ 아파트는 지난 24일 청약에서 52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순위자 1만4589명이 몰리며 평균 27.7대 1로 올해 서울에서 공급된 아파트 중 최고 경쟁률를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에선 최근 서울 지역 집값 상승과 함께 신규 아파트 청약도 과열 양상이 이어질 경우 정부가 제동을 걸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케이비(KB)국민은행 더블유엠스타자문단 수석위원은 “서울 지역 분양시장 과열이 심각해진다면 정부로선 ‘11·3 대책’의 연장선에서 강남4구 외 지역에 대해서도 분양권 전매 제한을 강화해 시장을 식히는 ‘맞춤형 규제’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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