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27~40㎡ 3.3㎡당 매매가 5천만원대
중형보다 3.3㎡당 1천만원 높은 곳도
중형보다 3.3㎡당 1천만원 높은 곳도
서울 강남·송파 일대 재건축 단지 내 초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3.3㎡당 5천만원을 넘어서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부동산 업계 말을 종합하면, 송파구 잠실 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리센츠’ 아파트 전용 27.68㎡형의 매매 시세는 현재 6억5천만∼7억원으로, 3.3㎡당 5048만∼5436만원 수준이다. 이는 이 단지 전용 84㎡형이 3.3㎡당 3800만원 안팎인 것에 견줘 1천만원 이상 높은 가격이다. 강남구 삼성동 에이아이디(AID)차관 아파트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2단지 전용 38∼40㎡형은 현재 호가가 8억∼8억6천만원 수준으로, 역시 3.3㎡당 가격이 5천만원을 웃돈다.
지난 2000년대 중반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이런 초소형이 들어선 것은 전체 건립 가구 수의 20% 이상은 반드시 전용면적 60㎡ 이하로 짓도록 했던 당시 서울시의 재건축 소형 의무비율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방 2~3개짜리 소형 건축을 늘리기 위해 이런 지침을 마련했으나 일부 조합이 예상을 빗나간 초소형으로 의무 가구 수를 채웠던 것이다. 당시 조합들의 초소형 건립은 조합원들의 분양 면적을 줄이지 않겠다는 의도로, 강남 고가주택 단지에 어울리지 않는 주택형 배치라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1인 가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월세 수요가 증가하면서 강남권 초소형 아파트는 ‘미운 오리새끼’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신했다. 잠실 리센츠 전용 27.68㎡는 보증금이 3천만원에 월세가 120만∼150만원선으로, 연간 임대수익률이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연 2%대 후반에 이른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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