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와 공기업이 손잡고 처음으로 해외 개발도상국에서 추진했던 수력발전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었다.
에스케이(SK)건설은 지난달 31일 라오스 현지에 건설 중인 수력발전 프로젝트 가운데 세남노이 댐 공사를 애초 공기보다 4개월 앞당겨 준공하고 물을 채우는 임파운딩(Impounding) 행사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담수에 들어가는 세남노이 댐은 높이 74m, 너비 1.6㎞, 담수량이 10억 톤에 이른다.
라오스 수력발전 프로젝트는 볼라벤 고원을 흐르는 메콩강 지류를 막아 후웨이막찬, 세피안, 세남노이 등 3개 댐과 수력발전소를 짓는 것이다. 발전용량은 410㎿로 국내 최대의 충주댐(400㎿)과 맞먹는 수준이며, 생산전력은 대부분 타이로 판매된다. 에스케이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이 2012년 공동수주한 이 프로젝트는 국내 민간기업과 공기업이 해외에 나가 벌이는 첫 민관합동 사업으로, 두 회사는 댐과 발전소를 지어 27년간 운영하면서 투자비를 회수하게 된다. 후웨이막찬, 세피안 등 나머지 2개 댐은 이달 말 완공되며 발전설비, 송전설비 공사를 거쳐 2019년 2월부터 발전소 상업운전이 시작될 예정이다. 에스케이건설의 공사비는 7500억원이며, 발전소 지분은 에스케이 건설이 26%, 한국서부발전이 25%를 갖고 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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