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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이라크 공사 미수금 6800억 받아

등록 2017-01-02 14:21

비스마야 새도시 미수금 전액 수령
주택 10만가구 건설···공정률 30%
한화건설은 지난 주말 이라크 정부로부터 비스마야 새도시 건설공사 미수금 6800억원을 전액 수령했다고 2일 밝혔다.

비스마야 새도시 건설공사는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주택 10만 가구와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이라크 정부의 국책 사업이다. 여의도 6배 면적(1830㏊)에 분당급 규모 새도시를 조성하는 것으로, 누적 수주액은 미화 101억불(약 12조원)이다. 현재 공정률은 30% 선으로, 일부 주택단지는 입주를 시작했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새도시 사업에서 발생했던 공사 미수금 전액을 회수하게 되면서 부채비율이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공사대금은 이라크 정부가 비스마야 새도시의 완공된 주택을 인수한 뒤 이를 담보로 이라크 국영은행들에게 받은 대출을 재원으로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건설은 이 방식을 통해 앞으로도 이라크 정부 예산과 관계없이 공사 진행에 따라 안정적인 수금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라크 정부는 내전과 유가하락 등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는 “이번 공사대금 수령을 통해 한화건설과 비스마야 새도시 사업에 대한 이라크 정부의 전폭적인 신뢰를 재확인했다. 공사수행을 위한 인력 채용을 통해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이라크 비스마야 새도시에 최근 입주한 주민들. 한화건설 제공
이라크 비스마야 새도시에 최근 입주한 주민들. 한화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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