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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지난해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 1.32% 올라

등록 2017-01-01 16:48

한국감정원 2016년 주택가격 조사
제주도 4.63%로 전국 최고 상승률 기록
지난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건축 시장과 신규 아파트 청약시장이 달아올랐지만 주택 매매가격 오름세는 소폭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한국감정원의 주택가격 동향조사를 보면, 지난해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전년도에 견줘 0.71% 상승했다. 이는 2014년의 1.71%, 2015년의 3.51%보다 오름폭이 둔화한 것이다.

수도권의 지난해 매맷값 상승률은 1.32%로,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1.0%)을 다소 웃돌았다. 청약시장이 과열되고 분양가가 상승하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국지적 강세를 보였으나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과 금리 인상, 대출규제 강화 등 규제로 인해 11월 이후 하락 전환했다.

지방의 경우엔 입주물량 증가와 조선·해운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줄곧 약세가 이어지면서 연간 매매가격 상승률이 0.17%에 머물렀다. 제주도가 4.63%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부산(3.18%), 서울(2.14%), 강원(1.33%) 등지도 가격이 상승했다. 이에 반해 신규 주택 입주가 몰린 대구(-1.84%), 경북(-1.66%), 충남(-1.51%) 등지는 하락했다.

지난해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2015년(4.85%)보다 낮은 1.32% 상승했다. 세종시가 4.0%로 가장 많이 올랐고 부산(2.90%), 인천(2.25%), 경기(2.06%) 등의 차례로 상승했다. 2015년 7.25% 올랐던 서울의 전셋값은 지난해 1.95%로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정부의 대출 규제, 미국 기준금리 인상, 공급과잉 우려 등이 겹치면서 주택가격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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