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20% 줄지만 최근 5년 평균치 수준
재개발·재건축 늘어나 수도권 15만6천가구 예상
재개발·재건축 늘어나 수도권 15만6천가구 예상
주요 건설사들이 내년에 분양할 아파트 공급물량이 전국적으로 약 29만8천여가구에 이른다는 조사가 나왔다.
22일 부동산114 조사 결과, 국내 주택사업 실적이 있는 주요 건설사의 내년 아파트 분양계획은 전국 310개 단지 29만8331가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올해 분양된 민영아파트 물량 37만6077가구보다는 20%가량 줄어든 것이지만 최근 5년 평균(29만4734가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년 부동산 경기 위축이 예상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물량이다.
내년 분양물량이 최근 5년 평균 수준에 이르는 것은 2015년 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폐지, 재건축 조합원 배정 주택 수 완화 등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완화하는 ‘부동산 3법’이 통과된 이후 관련 사업들이 속도를 내면서 2017년에 분양 물량이 몰린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내년 분양예정 물량의 39.58%에 이르는 11만8083가구가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나와, 올해 재건축·재개발 지역에서 분양된 물량(6만5564가구)에 견줘 갑절 가까이 늘어난다.
한편 내년 민간 아파트 분양물량은 지역별로 수도권에서 15만6658가구, 지방에서는 14만1673가구가 나온다. ‘11·3 부동산 대책’에 따라 전매제한 기간이 늘어난 서울과 경기 일부지역, 세종시 등 ‘조정지역'에서는 7만9378가구가 분양된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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