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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주택자산’도 쏠림현상 심각…상위 20%가 52% 차지

등록 2016-12-15 17:20수정 2016-12-15 21:52

통계청, 2015년 주택소유통계 발표
주택자산 분위별 첫 공개
지역 따라 집값 상승 격차 커
다주택자 계속 늘어난게 원인
1년 사이 다주택자 16만명 증가
“무주택 포함하면 격차 더 벌어질 것”
주택자산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를 기준으로 상위 20%가 전체 주택자산의 5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절반 가까이 되는 무주택 가구까지 감안하면 주택자산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5년 주택소유통계’를 보면, 일반가구 1911만1천가구 중 1069만9천가구(56%)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841만2천가구(44%)는 무주택 가구다. 집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의 주택자산 총액은 2267조6404억원이다. 주택자산은 아파트·단독주택 등에 대해 한국감정원 공시가격을 적용한 만큼, 실제 집값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택자산을 기준으로 상위 10%(10분위) ‘주택 부자’들이 가지고 있는 집값은 794조4544억원으로 전체의 35%에 달했다. 9분위 가구의 주택자산은 377조6310억원(16.7%)으로 집계됐다. 9·10분위를 합한 상위 20%는 전체 주택 자산의 절반을 넘는 51.7%를 차지하고 있었다. 주택자산이 분위별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위 10%의 가구당 평균 주택 값은 7억4300만원으로 최하위 계층(2200만원)과 견줬을 때 33배 넘게 차이가 벌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택자산 총액에는 44%에 달하는 무주택자는 빠져 있다. 무주택자를 감안하면 주택자산 쏠림 현상은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위 분위에는 주로 40~50대 연령층이 많이 분포돼 있는 반면 70대 이상과 20대는 하위 분위에 몰려 있었다. 청년층의 경우 고용과 주거불안을 동시에 겪고 있는 셈이다. 지역별 격차도 크다. 주택자산 상위 20%가 거주하는 지역은 서울이 가장 많았고, 경기, 부산이 뒤를 따랐다. 반면 최하위 분위 가구의 거주 지역은 전남, 경북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가계 자산의 70%가 부동산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주택자산의 격차는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핵심적인 문제다.

주택자산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것은 공공주택이 빈약한 속에서 서울 ‘강남 4구’ 등 지역에 따라 집값 상승 정도가 다르고, 다주택자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해 자기 집을 갖고 있는 개인은 1304만5천명으로 1년 사이 39만4천명 늘었다.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면서 주택 가격이 오르고, 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뜨거웠던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다.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이 또 다시 집을 구매한 사례도 상당수 됐다. 지난해 다주택자는 187만9천명으로 2014년(172만1천명)보다 15만8천명이나 늘었다. 다주택자는 계속 증가 추세다. 가구 단위로 보면, 무주택자가 841만2천가구에 달하는데 주택을 2채 이상 소유한 가구는 272만5천가구나 됐다. 주택을 11채 이상 보유한 가구도 3만7천가구로 조사됐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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