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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11·3부동산대책 직전 주택거래 ‘사상 최대’

등록 2016-11-15 22:12수정 2016-11-15 22:12

10월 10만8600건…작년 기록 경신
대책 발표 이후엔 거래량 급감
연간으론 20% 가까이 줄어들듯
재건축 아파트값 급등과 함께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한껏 달아올랐던 지난 10월 주택거래량이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같은달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0월까지 누적 거래량은 지난해에 못 미쳤고 ‘11·3 부동산대책’ 이후에는 주택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어, 올해 연간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큰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국토교통부의 10월 주택 매매거래량 집계를 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10만860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6천여건)보다 2.2% 증가했다. 지난해는 연간 주택거래량이 119만3691건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가을철 이사 성수기인 지난 10월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달 거래량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이처럼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정부의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 이후 주택공급 축소에 따른 수도권 집값 상승 우려가 되레 확산된데다 재건축 단지 고분양가,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 과열 현상 등이 맞물리면서 주택 매수세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월 주택거래량은 서울 등 수도권에선 많이 늘고 지방은 줄었다. 서울 주택거래량은 2만2433건으로 지난해보다 10.3%, 수도권은 6만728건으로 8.1% 증가했다. 반면 지방은 4만7873건으로 지난해보다 4.4% 감소했다. 유형별로 나눠보면 아파트 거래량이 7만4208건으로 지난해 대비 5.8% 늘어나면서 매매시장을 이끌었다. 이와 달리 연립·다세대주택 거래량은 2만202건, 단독·다가구주택은 1만4191건으로 각각 1.6%, 9.1% 줄었다.

10월 주택거래량은 급증했지만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된 주택 거래량은 86만158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감소했다. 또 분양권 전매·청약 제한을 강화한 ‘11·3 부동산대책’이 나온 이후 소강 국면에 접어든 상태다. 이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 주택거래량은 지난해보다 최대 20% 가까이 줄어들면서 2014년(100만5173건) 수준인 100만건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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