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대책 영향…강남구 8개월 만에 내려
분양권 전매와 청약 규제를 강화한 ‘11·3 부동산대책’ 여파로 서울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올라 전주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한국감정원은 11월 첫째 주(11월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5% 상승, 전세가격은 0.06% 상승했다고 10일 밝혔다.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0.06%→0.05%)됐다. 시도별로는 부산(0.22%), 제주(0.16%), 서울(0.11%) 등은 상승했고 경남(-0.07%), 경북(-0.06%)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0.07%)은 서울·경기·인천 모두 상승세가 둔화됐다. 서울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0.04%포인트 축소된 가운데 특히 이번 11·3대책의 대상이 된 강남4구의 변동률이 전주 대비 최대 0.18%포인트 떨어지며 하락전환됐다. 서초구의 변동률은 전주 0.15%에서 -0.03%로 전환됐고, 강남(0.10%→-0.02%), 송파(0.07%→-0.01%), 강동(0.16%→-0.01%) 등도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강남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 3월7일 이후 8개월 만이다.
지방(0.03%)은 그동안 급등세를 보이던 부산의 상승세가 둔화했다. 경북과 경남 등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충남은 상승 전환됐고 전북·전남의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전세가격(0.08%)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 강북권(0.13%)은 중랑구가 비교적 저평가된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을 주도했다. 종로구·중구·용산구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됨에 따라 강남권(0.06%)은 양천구·구로구·동작구의 상승폭이 축소됐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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