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3분기 전국 건축 인허가 집계
아파트, 연립, 다세대 등 공동주택 큰 폭 감소
아파트, 연립, 다세대 등 공동주택 큰 폭 감소
아파트를 비롯한 다세대,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의 건축 인허가 면적이 큰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특히 3분기 아파트 인허가 면적은 7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3분기 건축 인허가 면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4% 감소한 4323만㎡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799만8천㎡, 수도권 밖 지역이 2523만1천㎡로 집계됐다.
건축 인허가 면적을 용도별로 보면, 주거용이 1843만4천㎡, 상업용이 1202만7천㎡, 문화·교육·사회용이 236만2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5.5%, 3.2%, 6.6% 줄었다. 반면 공업용은 475만2천㎡로 7.4% 증가했다. 눈에 띄는 것은 주거용 건축물의 인허가 면적이 상대적으로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주거용 건축물을 다시 나눠보면, 아파트의 인허가 면적(1183만6㎡)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6% 줄었고, 다세대(163만5천㎡)는 26.2%, 연립주택(26만㎡)은 22.6% 감소했다.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은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건설업계에선 아파트 인허가면적이 지난해 1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다 이번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다세대·연립주택도 동반 감소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뜨거웠던 주택 건설경기가 정점을 지나 조정 또는 하강국면에 진입했다는 추정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주거용 건축물 인허가 면적이 크게 줄어든 것은 지난해 허가 면적이 워낙 컸기 때문으로, 2014년과 비교할 때는 증가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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