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상승률 7.06%로 전국 1위
조선업 불황 여파 거제시, 울산 동구는 내려
조선업 불황 여파 거제시, 울산 동구는 내려
올 들어 3분기까지 전국 땅값이 1.9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0.90%)과 지난해 동기 땅값 상승률(1.67%)을 웃도는 수치다.
26일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지가변동률을 보면, 전국 땅값은 2010년 11월 이후 71개월 연속 올랐고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상승률이 1.97%에 이르렀다. 올 들어 수도권은 1.84%, 지방은 2.21% 상승해 지방의 땅값 오름폭이 수도권을 앞질렀다.
올해 전국 평균보다 땅값이 많이 오른 광역시·도는 제주(7.06%)와 세종(3.51%), 부산(3.02%), 대구(2.93%), 대전(2.56%), 강원(2.13%) 등 6곳이었다. 제주 서귀포시와 제주시는 올해 들어 땅값이 7.48%와 6.79% 올라 시·군·구 가운데 상승률이 첫번째와 두번째로 높았다. 제주 제2 공항 개발과 투자수요 증가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다만 서귀포시와 제주시의 땅값 상승세는 올해 1분기 이후 일부 꺾였다. 서귀포시의 경우 올해 1분기 동안 땅값이 3.84% 올랐으나 2분기와 3분기에는 2.15%와 1.3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수도권에서는 서울(2.18%)의 상승폭이 컸으며 경기(1.59%), 인천(1.30%)은 전국 평균치를 밑돌았다.
시·군·구 가운데 땅값이 내린 곳은 경남 거제시(-0.42%)와 울산 동구(-0.34%) 두 곳이었다. 이들 지역은 조선업이 불황을 겪으면서 부동산 수요가 감소해 땅값이 떨어진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