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8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서울 0.26%, 부산 0.35% 각각 올라
서울 0.26%, 부산 0.35% 각각 올라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는 서울과 부산의 주택 매맷값 오름세가 다소 가팔라지고 있다.
31일 한국감정원의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를 보면, 서울의 주택(아파트, 연립, 다세대, 단독주택 통합) 매매가격이 한달 간 0.26% 상승해 올해 들어 월별 상승률로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0.07%를 기록하며 지난달(0.04%)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0.16% 올랐고 지방은 0.01%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며 강남구의 주택 매매값이 0.58%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둔촌 주공, 고덕 주공아파트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강동구가 0.39% 오르며 뒤를 이었고 양천구가 0.36%, 동작구 0.33%, 서초구 0.30% 각각 상승했다.
경기도에서는 광명시(0.24%), 고양시 일산동구(0.23%), 구리시(0.22%), 군포시(0.21%) 등 서울 인근 지역의 오름폭이 컸다. 날로 심각해지는 전세난에서 벗어나려는 세입자들의 매매 전환 수요가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0.35% 올라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거주 선호도가 높은 해운대구와 남천 삼익비치 등 정비사업이 진척을 보인 수영구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반면 입주 물량이 늘고 있는 대구시는 0.21% 하락하며 지난달(-0.15%)보다 낙폭이 확대됐고 울산(-0.11%), 충북(-0.13%), 경북(-0.20%) 등도 약세가 이어졌다. 한편 전국의 주택 전세가격은 0.08%로 7월과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의 전셋값이 지난 7월 0.19%에서 이달에는 0.13%로 상승폭이 둔화되는 등 수도권이 0.15%로 지난달보다 0.03%포인트 낮아졌고 지방은 지난달 0.01% 하락에서 이달에는 0.01%로 상승 전환했다. 월세는 수도권이 제자리걸음을 했고 전국적으로는 0.03% 하락했다. 서울의 월세는 0.04% 하락하며 7월(-0.01%)에 비해 낙폭을 키웠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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