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6개월 매매 713건...2위는 개포주공1단지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가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서울에서 가장 많이 사고 팔린 아파트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에서 공개한 201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집계했더니, 신천동 파크리오 아파트가 713건이 신고돼 서울지역 아파트 중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신천동 파크리오는 옛 잠실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2008년 입주한 6864가구의 대단지다.
2위는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주도해온 ‘개포 주공1단지’로 505건의 거래가 신고됐다. 3위는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로 505건이 신고됐다.
4위는 2004년 입주한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로, 지난해 이후 469건이 거래돼 비강남권 아파트 중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이어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와 잠실 ‘엘스’가 나란히 454건이 거래됐고 강동구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386건), 노원구 중계동 ‘그린1단지’(373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361건), 노원구 월계동 ‘한진한화그랑빌’(357건) 등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최근 매매거래가 많았던 아파트들은 주변 단지보다 시세가 저렴하거나 재건축 호재로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 공통점이다. 신천동 파크리오는 현재 시세가 3.3㎡당 평균 2800만원선으로, 비슷한 시기에 재건축된 잠실동 리센츠나 엘스, 트리지움(각각 3.3㎡당 3000만~3200만원)보다 낮은 편이다. 개포 주공1단지는 상대적으로 사업 추진이 빠른 개포 주공2·3단지의 고분양가 전략에 힘입어 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며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SK북한산시티는 3830가구 대단지이고 비교적 가격이 저렴해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이 지역 대표 단지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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