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이 1.25% 올랐다. 6월 기준으로 68개월째 소폭이지만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전국 17개 광역 시·도 땅값이 모두 올라 지난해보다 1.25% 상승했다. 지방(1.48%)이 수도권(1.12%)보다 조금 더 많이 올랐다. 전국 땅값은 2010년 11월부터 68개월째, 서울도 34개월째 오름세다.
제주도가 5.71%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고, 세종(2.1%)·대구(2%)·부산(1.92%)·대전(1.66%)·서울(1.34%)·강원(1.34%) 등 7개 시·도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시군구별로 보면, 제주 서귀포시(6.08%)와 제주시(5.49%)가 가장 많이 올랐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제2공항 발표 이후 후보지 인근지역에 대한 투자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택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3.85%), 지하철 1호선 연장 개통으로 접근성이 개선된 대구 달성군(2.44%) 등도 땅값 상승률이 높은 지역이다. 반면 조선업 경기침체로 부동산 수요가 줄어들면서 울산 동구(-0.28%), 경남 거제시(-0.19%)는 땅값이 오히려 떨어졌다.
땅값은 올랐지만 전체 토지 거래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8.1% 줄었다. 강원(24.1%), 제주(12.8%), 충북(6.5%)의 거래량이 늘었고, 세종(-39.4%), 대구(-35%)는 감소했다. 다만 건축물에 딸려 있는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1년 전보다 1.6%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주택거래량이 일부 감소하면서 전체 토지거래량은 소폭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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