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진흥지역 해제 부지 등 활용…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지정
서울 구로구 개봉동, 경기도 용인시 연남동 등 4곳에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8200가구가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농업진흥지역이 해제된 부지와 개발이 어려웠던 공공기관 부동산 등을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 후보지로 29일 선정했다. 농업진흥지역이 해제되는 경남 김해시 진례면(47만3천㎡)에 뉴스테이 2600가구, 경기 화성시 능동(10만2천㎡)에는 900가구가 들어선다. 공급촉진지구는 국토부 장관이나 시·도지사가 지정하며, 각종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되고 용적률·건폐율이 완화돼 적용된다. 대신 공급면적의 50% 이상을 뉴스테이로 지어야 한다.
김해진례지구는 남해고속도로 진례나들목과 내년 개통될 부산외곽순환도로 등과 가깝고 김해테크노밸리·김해일반산업단지와 인접했다. 화성능동지구는 지하철 1호선 서동탄역과 제2외곽순환도로 북오산나들목, 동탄도시첨단산단 인근이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옛 경찰대·법무연수원 터(90만5천㎡)에도 뉴스테이 3700가구가 지어진다. 경찰대와 법무연수원은 각각 충남 아산시와 충북 진천군으로 옮겼다. 서울 구로구 개봉동 한일시멘트 영등포공장 자리(4만1천㎡)에는 뉴스테이 1천가구가 공급된다. 한일시멘트 영등포공장은 1969년 준공됐을 땐 도시 외곽에 위치했지만, 도시화로 주변이 주택단지가 되면서 주거환경 위해시설이 됐다. 공장 터에는 뉴스테이가 지어지고, 인근 하수도시설 상부에는 공원이 만들어진다. 서울 옛 영등포교도소 자리(2303가구)와 대구국가산단 부지(1038가구)에도 뉴스테이 3341가구가 지어진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수서역세권 개발을 위해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를 지정·고시했다고 밝혔다.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는 연말 개통될 수도권고속철도(SRT) 수서역 주변과 인근 38만6천㎡로 지구 전체가 개발제한구역(그린밸트)이다. 이 지구는 민간사업자가 수서역과 환승센터를 복합 개발할 고속철도환승센터와 업무·유통구역, 공공주택구역 등 3개 구역으로 개발된다. 공공주택구역에는 청년층을 위한 행복주택 1900여 가구와 10년 임대주택 등 공공주택 9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서역세권은 서울 동남권 핵심거점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이라며 “랜드마크가 되도록 지방자치단체·전문가·주민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