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연구자·중개업자 설문
내년 수도권 집값·전세값 강세 예상
내년 수도권 집값·전세값 강세 예상
부동산 전문가들과 중개업자들은 대체적으로 집값이 2~3년 뒤부터 떨어질 것으로 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내년 집값과 전셋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진다는 전망이 많았다.
한국은행은 연구자 등 전문가 25명과 307개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공급 과다와 인구 감소 등으로 2~3년 뒤 집값이 조정될 가능성에 대해 ‘공감한다’는 응답이 많았다고 26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에 대해 58.0%, 지방에 대해 83.3%가 이런 전망을 내놨다. 지역별 중개업소들은 수도권 70.5%, 동남권(부산·울산·경남) 83.1%, 충청권 74.4%, 호남권 81.8%, 대구·경북권은 84.0%가 2~3년 뒤 가격 조정을 예상했다. 개발과 부동산 투자 수요가 큰 편인 강원권(10.0%)과 제주권(0%)만 반응이 달랐다.
2016년 수도권 집값은 모든 전문가가 상승(‘5% 미만 상승’ 84.0%, ‘5% 이상 상승’ 16.0%)하리라 전망했다. 지방은 66.7%가 ‘5% 미만 상승’, 33.3%는 ‘0~5% 하락’을 예상해 수도권과 차이를 보였다. 중개업소들은 수도권(81.9%), 동남권(87.6%), 호남권(69.7%), 강원권(90.0%), 제주권(100%)에서 내년 집값이 계속 오른다는 전망을 많이 내놨다. 반면 공급 과잉 지적이 나오는 충청권과 대구·경북권에서는 하락 예상이 각각 59.0%와 84.0%로 많다.
전셋값은 집값에 비해 강세를 예상하는 의견이 많았다. 수도권, 동남권, 강원권은 ‘5% 이상 오른다’는 중개업소 비중이 60% 이상이었다. 대구·경북(‘상승’ 52.0%, ‘하락’ 48.0%)을 빼고는 각각 79.5~100%의 중개업소들이 상승을 점쳤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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