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개구 평균 4억130만원
전세난 따른 매매전환 수요 늘어
전세난 따른 매매전환 수요 늘어
전세난의 여파로 서울 강북지역의 아파트 매맷값이 3년 만에 평균 4억원대에 다시 올라섰다.
4일 케이비(KB)국민은행의 ‘10월 주택 가격 동향 조사’를 보면, 서울 강북지역(한강 북부) 14개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전달 3억9946만원보다 185만원 상승한 4억130만원으로 4억원을 넘어섰다. 서울 강북 14개구의 아파트 평균 매맷값이 4억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12년 8월(4억106만원)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강북지역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전세난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지난달 강북 14개구의 평균 전셋값은 2억9803만원으로 3억원에 육박했고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전세가율)은 서울 평균(72.3%)보다 높은 74.3%까지 올랐다. 이 가운데 성북구의 전세가율은 81.8%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고, 서대문구·중구(76.5%) 마포구·동대문구(75.6%) 광진구(75%) 등도 전세가율이 높아지면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자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서울 강남지역 11개구의 평균 매매 가격은 지난 7월 6억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달 6억1711만원까지 오르며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강남 11개구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4억2783만원이며, 전세가율은 70.7%를 기록했다. 강남북을 합친 서울 지역 아파트의 평균 매맷값은 지난달 5억1865만원으로 지난 2012년 8월(5억2034만원) 이후 가장 높았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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