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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부산 아파트 분양가는 ‘거품’?…시세의 1.7배

등록 2015-10-29 19:42

3.3㎡당 1427만원…전국 최고 수준
올해 기존 아파트 시세에 견준 신규 분양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올 들어 이달까지 분양한 전국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992만원으로 재건축을 제외한 기존 아파트 매매시세(934만원)를 웃돌았다.

시세 대비 분양가가 가장 높은 곳은 부산으로, 이날 현재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이 809만원 선이지만 올해 분양된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427만원으로 176% 수준을 보였다. 이는 2000년 이후 연간 평균 분양가로는 가장 높고, 지난해(971만원)와 비교해도 무려 47%나 뛴 것이다. 부산에서는 이달 해운대에서 공급된 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펜트하우스가 3.3㎡당 7000만원대의 역대 최고 분양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부산에 이어 시세 대비 분양가 비율이 높은 곳은 전남(162%)이었다. 전남은 기존 아파트 매매가 평균이 3.3㎡당 418만원인데 비해 올해 3.3㎡당 평균 분양가는679만원 선을 보였다. 전남에선 공기업 종사자 등 주택 수요가 몰린 광주전남혁신도시(나주)가 분양가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은 올해 분양한 아파트의 3.3㎡당 분양가 평균이 1836만원으로 기존 아파트 매매시세(3.3㎡당 1602만원)의 115%선을 보였다. 그러나 올 연말 강남 재건축 분양 물량이 대거 나오는데 따라 시세 대비 서울지역 분양가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티센터 팀장은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시세 대비 분양가까지 높아지면서 집값에 거품이 낄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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