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영업이익 24%·당기순이익 1326% 늘어나
금호, 워크아웃 이후 최고 실적…정상화 청신호
금호, 워크아웃 이후 최고 실적…정상화 청신호
대우건설과 금호산업이 부동산 경기 호황에 힘입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나란히 냈다.
대우건설은 3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1209억원, 당기순이익 32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974억원보다 24.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23억원에서 1326% 늘어난 것이다. 3분기 매출은 2조602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7% 증가했다. 주택 사업 호조로 국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한 1조8161억원을 기록했고 해외 매출은 786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4%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국내 부동산 시장의 호조와 위례새도시 등 자체 주택 사업의 수익성 향상 덕분에 영업이익 등 전반적인 경영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연말까지 업계 최대인 4만여 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경영 정상화를 앞둔 금호산업은 올해 3분기까지 신규 수주가 1조5000억원을 넘어서 2010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금호산업은 지난 7월 2092억원에 이르는 광주 우산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낸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2197억원 규모의 인천 신항 가스공사를, 1091억원짜리 하남 미사 25블록 19공구 아파트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이에 따라 올해 공공공사 수주액이 업계 4위인 7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전체 수주액은 연말까지 2조5000억원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금호산업은 “워크아웃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면서 “현재 17위까지 떨어진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내년부터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7228억원에 지분(50%+1주) 인수계약을 맺었으며, 12월 말까지 박 회장이 자금을 납부하면 금호산업의 워크아웃 졸업이 확정된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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