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 3차’ 아파트가 지금까지 거래된 아파트 분양권 가운데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된 실거래가만 53억원대이다.
한국감정원이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아파트 분양권과 오피스텔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상지리츠빌카일룸 3차’ 전용면적 273.88㎡(13층) 분양권이 2010년 10월 53억2932만원에 팔려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와 감정원은 지난달 17일 공동주택 분양권·입주권과 오피스텔 매매·전월세 실거래가 자료를 처음 공개했다. 아파트 실거래가는 지난 2006년 실거래가 신고제가 도입된 뒤 이듬해인 2007년부터 공개됐으나 분양권·입주권은 전매 제한이 있는데다 신고 가격이 적정한지에 대한 검증 작업도 어려워 공개가 미뤄져왔다.
두번째로 분양권 가격이 높은 아파트는 2012년 10월 거래된 강남구 논현동 ‘논현라폴라리움’ 전용면적 263.93㎡로 52억8000만원에 팔렸다.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 3차’ 전용면적 237.63㎡(50억4972억원)과 청담동 ‘마크힐스 웨스트윙’ 전용면적 183.5㎡(50억원) 등도 50억원대였다. 예상대로 강남구의 고급 아파트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강남구 밖에서는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 포레’ 전용면적 241.93㎡ 분양권이 2011년 45억8440만원에 거래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오피스텔 가운데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타임브릿지’ 전용면적 211.97㎡이 2009년 36억원에 거래돼 최고가 1위에 올랐다. 이어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의 ‘용산 토투벨리’ 전용면적 579.27㎡(33억3751만원),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파크센터’ 전용면적 165.13㎡(32억868만원) 차례로 매매가가 높았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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