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의 ‘신도시 수출 1호’사업인 이라크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이 순항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정부로부터 지난 4월 수주한 2조4000억원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사회기반시설 공사에 대한 선수금 등 2400억원을 수령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슬람국가(IS)와 내전 중인 이라크 정부가 신도시 건설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한화건설이 이라크에서 진행 중인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는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에 분당급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민주택 10만가구를 포함하는 신도시 조성공사와 학교 300여 곳을 비롯해 병원, 경찰서 등 사회기반시설 공사로 이뤄진다. 공사 기간은 7년으로 공사가 끝나면 여의도의 6배에 이르는 면적(1830만㎡)에 8개 타운, 59개 블록, 834개 동으로 구성된 초대형 신도시가 탄생한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2년 5월 9조원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수주했으며, 지난 4월에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추가로 수주했다. 누적 수주액은 11조4000억원에 이른다. 한화건설 쪽은“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의 선수금 환급 및 계약이행보증 등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고 밝혔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