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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 ‘뉴스테이’ 첫선…8년간 이사 걱정 마세요

등록 2015-08-27 20:20수정 2015-08-27 21:08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 1호가 인천 도화지구에 첫선을 보이며 입주자 모집에 들어간다. 주거서비스를 특화한 뉴스테이에 수요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도화지구 조감도.  대림산업 제공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 1호가 인천 도화지구에 첫선을 보이며 입주자 모집에 들어간다. 주거서비스를 특화한 뉴스테이에 수요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도화지구 조감도. 대림산업 제공
내주 인천 도화지구 첫 공급 나서
입주가구 모두 84㎡ 이하 중소형
임대료, 주변시세보다 낮거나 비슷
전환율 3% 적용해 월세 조정 가능
19살 이상 성인 누구나 신청 자격

수원·서울서도 연내 잇따라 공급
분양주택 품질에 교통여건도 좋아
월세 외 전세 방식도 나올지 관심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가 드디어 첫선을 보인다. 뉴스테이는 중산층 주거안정을 위해 임대기간을 8년 이상으로 정한 민간 임대주택으로, 정부가 올해부터 도입을 추진해 다음주 인천 도화지구에서 처음으로 입주자를 모집한다. 연내 서울 신당동, 서울 대림동, 수원 권선동 등에서도 잇따라 공급될 예정이다.

도화지구 현장 모습.  대림산업 제공
도화지구 현장 모습. 대림산업 제공
28일 본보기집 문을 여는 ‘e편한세상 도화’는 주택도시기금과 인천도시공사, 대림산업이 각각 70%, 15%, 15%의 지분을 출자해 짓는 뉴스테이 1호 단지다. 인천 남구 도화도시개발사업 5블록과 6-1·2블록에 지상 29층 25개동, 총 2653가구로 지어지는 아파트다. 이 가운데 뉴스테이는 5블록(932가구)과 6-1블록(1173가구)에서 총 2105가구가 공급된다. 6-2블록에는 공공임대 548가구가 건립된다. 뉴스테이는 전 가구가 85㎡ 이하 중소형으로, 59㎡ 1097가구 72㎡ 608가구 84㎡ 948가구가 공급된다.

8년 동안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이 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시세에 견줘 저렴한 임대료다. 보증금과 임대료는 59㎡ 5000만원에 43만원, 72㎡ 6000만원에 48만원, 84㎡ 6500만원에 55만원으로 책정됐다. 보증금과 임대료를 조정할 수 있는 전월세 전환율은 3%가 적용된다. 예컨대 84㎡타입의 경우 1억원 더 많은 1억6500만원의 보증금을 납부하면 월 임대료는 55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아지는 식이다. 인근 도화동 신동아파밀리에(84㎡)는 현재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70만원 수준으로, 전월세 전환율 3%를 적용하면 보증금 6500만원에 월세 61만2000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e편한세상 도화’의 월 임대료가 6만원 가량 낮은 셈이다.

전용 72㎡ 본보기집 거실.  대림산업 제공
전용 72㎡ 본보기집 거실. 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은 임대주택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입주 서비스 및 품질 업그레이드에 공을 들였다. 전용면적 59㎡형은 소형 아파트지만 방3개와 거실을 전면 발코니 쪽으로 배치하는 4베이 구조로 설계해 개방감이 뛰어났고 안방에 넉넉한 공간의 드레스룸도 마련했다. 72㎡과 84㎡ 주택형 역시 4베이 구조가 적용됐으며 84㎡ 타입에는 주방 옆쪽으로 널찍한 주방창고(펜트리)가 제공된다.

일반 임대아파트에는 없는 차별화된 입주자 서비스도 눈에 띈다. 대림산업이 시공부터 운영,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오렌지 서비스’를 비롯해 청소를 대행해주는 청정공간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지하철 1호선 도화역이 걸어서 12분거리에 위치해 있고 서화초, 동산중, 선화여중, 선인중, 동산고, 청운대 인천캠퍼스 등 학교시설도 많다.

입주자격에 제한이 없다는 것도 뉴스테이의 특징이다. 다음달 4일부터 5일까지 e편한세상 분양홈페이지에서 19살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최상헌 분양소장은 “정부가 정한 연 임대료 상승률 5%보다 낮은 3%를 적용해 임차인의 부담을 낮췄다. 8년 뒤 임대를 연장할지, 분양전환을 할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9월에는 주택도시기금과 한화건설이 공동으로 투자한 리츠가 수원 권선동에서 전용 59~84㎡ 총 2400가구의 뉴스테이를 공급한다. 임대료는 보증금 3000~6000만원에 월세 70~80만원으로 주변시세와 비슷하게 책정됐다. 한화건설이 분양주택과 같은 품질로 공급하며 가사, 육아도우미 등 생활지원서비스 및 키즈카페, 실내 베드민턴장 등 주민전용 커뮤니티 시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연내 서울에서는 신당동과 대림동에서 뉴스테이 공급이 예정돼 있다. 주택도시기금과 하나은행, 삼성생명, 반도건설이 출자해 설립한 리츠가 도로교통공단 신당동 부지를 매입해 전용 25~59㎡ 총 729가구를 공급한다.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1억에 월 65~100만원으로 책정됐다.

하반기 뉴스테이 공급계획
하반기 뉴스테이 공급계획
서울 대림동에서는 주택기금과 주택임대관리회사인 에이치티에이치(HTH)가 설립한 리츠가 도시형생활주택 293가구를 매입해 뉴스테이로 공급한다. 전용 29~44㎡로 구성되며,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에 평형대별로 월 70~110만원으로 수준으로 예상된다. 도시형생활주택이지만 건축자재나 주차장, 공중정원, 공동체시설 등 주요시설을 일반 분양 아파트 수준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보육시설, 조식서비스, 주차관리, 청소세탁서비스 등도 도입될 예정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임대료가 저렴하면서도 교통여건이 양호한 곳에 뉴스테이가 공급돼야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규정 엔에이치(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도화지구 뉴스테이는 가격, 입지에서 어느정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나 다른 곳들은 임대료가 주변시세와 비슷한 편”이라며 “보증부 월세 외에 전세 방식의 뉴스테이가 나오면 더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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