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70% 이하로
기존주택·대학생 7천여가구도 공급
기존주택·대학생 7천여가구도 공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국에서 1만2000여가구의 전세임대주택 입주자를 추가 모집한다. 올해는 신혼부부 신청자의 소득요건이 완화돼 입주 문턱이 한결 낮아질 전망이다.
엘에이치는 지난해 말 공급한 전세임대주택 2만2620가구 가운데 미달된 5630가구와 정부의 임대공급 확대 정책에 따라 추가된 7150가구를 합해 모두 1만2780가구의 전세임대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전세임대는 입주자로 선정된 사람이 살고 싶은 주택을 구해오면 엘에이치가 집주인과 임차계약을 체결하고 입주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재임대하는 주택이다. 임대료는 수도권 기준으로 시중 임대료의 30% 수준이며, 2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해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다.
이번에 공급하는 임대는 기존주택 전세임대 6865가구, 신혼부부 전세임대 4915가구, 대학생 전세임대 1000가구 등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5132가구, 지방광역시 2978가구, 기타지역 4670가구다.
엘에이치는 신혼부부의 전세난 해소를 위해 종전에는 소득요건을 도시근로자 가구 월평균 소득의 50% 이하로 제한했으나 이번 추가 모집분부터는 도시근로자 가구 월평균 소득의 70%(3인 이하 가구 331만4220원)로 완화했다. 엘에이치 주거복지기획처 관계자는 “도시근로자 가구 월평균 소득의 50~70%에 분포하는 신혼부부가 많은 점을 고려해 소득요건을 완화했다”고 말했다.
전세임대 지원금액은 최대 8000만원(수도권)이며, 입주자가 지원금의 5%를 보증금으로 내고 차액(지원금-보증금)에 대해선 1~2%의 이자를 임대료로 부담해야 한다. 8000만원짜리 전셋집이라면 보증금은 400만원, 월임대료는 12만6660원(7600만원에 2% 이자 적용)이 된다.
대학생 전세임대는 엘에이치 본사에서, 기존주택과 신혼부부 전세임대는 엘에이치 지역본부에서 시·군·구를 통해 입주자를 모집한다. 문의는 엘에이치 콜센터(1600-1004)로 하면 된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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