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2% 이상 껑충 뛰어
아파트 전셋값도 동반 상승
전세 수요자 매매에 나선듯
아파트 전셋값도 동반 상승
전세 수요자 매매에 나선듯
전세난 여파로 경기 하남·김포·안양·안산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의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11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의 4월 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바탕으로 수도권 아파트 가격 변동을 조사했더니, 지난달 하남·김포·광명·안양·안산의 매맷값 상승폭이 2%를 훌쩍 뛰어넘거나 2%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아파트 매맷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하남시로 한달 사이에 2.85%나 뛰어올랐다. 다음으로는 김포시(2%), 광명시(1.85%) 안산·안양(각각 1.8%), 군포(1.36%), 시흥시(1.35%) 등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매맷값이 껑충 뛴 지역들은 대부분 아파트 전셋값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하남시로 3.69%나 올랐다. 뒤이어 안산이 2.58%, 시흥시가 2.52% 차례다.
최근 이들 지역의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것은 전셋값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이들 지역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전세 수요자가 매매로 돌아서는 부담이 덜한 곳”이라며 “입지적으로는 서울 출퇴근이 어렵지 않고 개발 호재가 많다는 게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하남시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 1단계 구간(상일~풍산)이 2018년 개통 예정이며, 복합쇼핑몰 유니온스퀘어가 2016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김포시는 지난해 착공한 김포도시철도, 광명시는 광명역세권 개발 호재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안산시는 소사~원시 복선전철(2016년 개통 예정), 여의도~중앙역 신안산선 복선전철(2018년 개통 예정) 등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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