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지방식 추진…광역 이동에 초점
충북 오송역세권지구가 교통·주거·문화·유통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도시로 본격 개발된다.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와 피데스개발은 오송역 일원 71만3000여㎡ 터를 대상으로 환지 방식의 도시개발사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환지 방식이란 토지 소유주에게 현금 보상을 하는 대신 개발이 끝난 뒤 땅으로 제공하는 부동산 개발방식이다.
추진위원회와 피데스개발은 지난해 4월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 뒤 4개월 만에 주민 70% 이상의 동의를 확보하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추진위는 오는 7월께 도시개발사업구역 지정을 거쳐 연내 실시계획 인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은 아파트 3000여가구와 단독주택 등 3500여가구를 짓고 업무·상업·문화·유통시설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2016년 말 착공에 들어가 2018년 완공 예정이다.
추진위와 피데스개발은 이곳에 티오디(Transit Oriented Development, 대중교통지향형 도시개발 방식)를 도입해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티오디는 대중교통 이용자와 보행자의 편의를 고려하면서 토지 이용 효율을 높인 고밀도 개발 방식으로, 자동차 중심 도시공간 구조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오송역세권 개발을 티오디 개발 방식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최근 호남선 케이티엑스(KTX) 개통으로 오송역에서 서울까지는 40분대, 광주까지 50분대, 부산까지 2시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서울역, 용산역, 광명역과 함께 역세권 개발의 대표 모델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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