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격 “오른다” “아니다” 팽팽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집주인들이 보유한 전세주택을 반전세(보증금이 전세의 70% 이상)나 보증부 월세로 바꾸어 전세의 월세전환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일선 공인중개사들의 전망이 나왔다.
26일 한국감정원이 협력공인중개사 375명(수도권 191명, 지방 1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뒤 내놓은 ‘금리인하 이후 주택시장 전망’ 결과를 보면, ‘집주인들이 보유 전세주택을 이후 어떻게 처리할 것으로 보나?’라는 질문에 대해 공인중개사 10명 가운데 9명 가까이가 이런 대답을 내놨다.
‘반전세로 바꿔 임대할 것’이라는 응답이 48.8%로 가장 많았으며 ‘보증부 월세로 전환’(38.1%), ‘가격상승을 기대해 처분’(8.5%), ‘전세거래 유지’(4.3%), 기타(0.3%) 차례였다. 응답자 86.9%가 전세주택이 반전세나 보증부 월세로 바뀌면서 전세난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주택 매매가격 전망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실거래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42.4%, ‘호가만 상승하고 실거래가격 상승까지는 이어지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40.0%로 팽팽하게 맞섰다. 이어 ‘금리인하 전 수준 유지’(10.9%), ‘가격상승 부담으로 매수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해 호가 하락’(5.9%), ‘실거래가격 하락’(0.3%) , 기타(0.5%, 완만한 상승후 안정) 등의 의견이 뒤따랐다.
최종훈 기자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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