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부동산

서울 전세난에 경매 붐…저가 아파트 ‘귀하신 몸’

등록 2015-02-25 19:25

수도권 3억미만 낙찰가율 90%대
임대 수입 노린 투자자들도 몰려
최근 수도권 법원경매에서 3억원 미만 저가 아파트가 ‘귀하신 몸’으로 대접받고 있다.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저가 주택을 경매로 사려는 실수요자들과 월세 임대를 놓으려는 투자수요가 동시에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이 1월부터 이달 24일까지 법원 경매를 통해 낙찰된 아파트의 금액대별 낙찰가율을 분석했더니, 서울의 경우 2억~3억원 미만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91.1%로, 서울 평균(87.6%)보다 3.5%포인트 높았다. 다음으로 3억~4억원 미만이 90.6%로 뒤를 이었고 4억~5억원 미만은 89.4%였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인 낙찰가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응찰자가 많고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이다. 경기·인천의 경우 1억~2억원 미만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92.4%로 가장 높았으며, 2억~3억원 미만은 91.6%, 3억~4억원이 89.6% 차례였다.

이처럼 1억~3억원대 저가 아파트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연초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무주택 서민들이 경매시장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저금리 여파로 보증부 월세가 임대시장의 대세로 굳어지자 소형 주택을 구입해 월세 수입을 얻으려는 투자수요도 예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경기·인천지역의 감정가 2억원 미만,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경우 응찰자 수가 평균 30~40명에 이르면서 권리관계가 깨끗하고 입지가 괜찮은 물건은 낙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달 10일 입찰된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소만마을 49.8㎡ 아파트에도 35명이 응찰해 경합한 끝에 감정가(1억8000만원)의 98%인 1억766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소형 저가주택에 응찰자가 많이 몰리면서 오히려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삼성전자 반도체 성과급이 겨우…모바일은 연봉 44% 주는데 1.

삼성전자 반도체 성과급이 겨우…모바일은 연봉 44% 주는데

새해에도 펄펄 나는 하이닉스, 날개 못펴는 삼성전자 2.

새해에도 펄펄 나는 하이닉스, 날개 못펴는 삼성전자

금융당국, 업비트 일부 영업정지 처분 통보…“최종 제재안은 아냐” 3.

금융당국, 업비트 일부 영업정지 처분 통보…“최종 제재안은 아냐”

‘설날 휴점은 무슨, 돈 벌어야지’…아울렛들 29일 문 연다 4.

‘설날 휴점은 무슨, 돈 벌어야지’…아울렛들 29일 문 연다

삼성전자, 임원 성과급 자사주로 준다…“주가관리 강화” 5.

삼성전자, 임원 성과급 자사주로 준다…“주가관리 강화”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