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투자시장 10년전 대비 10배 증가
부동산시장 장기 침체로 직접적인 매매거래는 위축되고 있으나 부동산펀드 등 간접투자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4일 내놓은 ‘부동산 간접투자시장의 특징’ 보고서를 보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리츠와 부동산펀드의 합계 순자산은 2005년 3조6천억원에서 지난해 33조9천억원으로 10배 증가했다. 2002년에 도입된 리츠는 순자산이 2005년 1조원에서 지난해 6월 6조5천억원(총 86개)으로 6배 이상 커졌고, 부동산펀드는 첫 도입된 2004년(순자산 9천억원)부터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9월 총 563개 펀드, 순자산 27조4천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부동산 간접투자시장이 날로 성장하는 배경엔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투자자산간 수익률 격차가 자리잡고 있다. 2012년 이후 주택 직접투자(매매)와 주식·채권, 예금의 수익률은 연평균 1~2% 수준에 그치는 반면, 부동산펀드는 2012~2014년 연평균 수익률이 약 14.4%에 이르고, 리츠 배당수익률도 2010~2013년에 7.1~9.2%를 기록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