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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지 공시지가 4.1%↑…7년만에 최고 상승률

등록 2015-02-24 15:07

전국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4.1% 올라 7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세종시 등 개발이 활발한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국 최고가 표준지는 서울 충무로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로 3.3㎡당 2억5천410만원으로 평가돼 12년째 최고가 자리를 지켰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조사·평가한 전국 표준지 50만필지의 공시지가를 25일 공시한다고 24일 밝혔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적으로 약 3천178만 필지의 개별공시지가 산정과 보상평가 등의 기준이 된다. 양도세·보유세 등 각종 세금과 부담금 부과 기준으로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올해 나온 표준지 공시지가는 평균 4.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글로벌 경제위기 직전인 2008년 9.6% 오른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2009년 1.4% 떨어진 이후 6년 연속 상승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작년 실제 땅값 상승률이 약 2.0%로 예년보다 높은 수준이었고 지역 간 편차가 컸던 공시지가의 균형성을 고려해 평가에 반영하면서 상승폭이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가장 커졌다"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6% 상승했고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가 평균 5.4%, 지방 시·군이 6.0%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은 세종·울산·나주 등의 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땅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세종시는 정부청사 이전에 따른 각종 개발사업과 토지수요 증가로 15.5% 상승해 시·도별 상승률 1위에 올랐다. 반면 세월호 사고 여파로 관광객이 감소한 인천은 2.4%로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세종에 이어 울산(9.7%), 제주(9.2%), 경북(7.4%), 경남(7.1%) 등 12개 시·도가 전국 평균보다 상승폭이 컸다. 반면, 충남(3.6%), 광주(3.0%), 경기(2.8%), 대전(2.5%), 인천(2.4%) 등 5곳은 전국 평균보다 상승폭이 작았다.

주요 관심지역의 경우 혁신도시는 29.3%, 택지개발사업지는 5.6%가 각각 올랐다.

서울에서는 가로수길이 있는 신사(15.5%), 경리단길이 있는 이태원(10.2%), 강남(9.5%) 등 관심 상권의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전국 최고가 표준지는 2004년부터 12년 연속으로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소재 화장품 매장인 '네이처 리퍼블릭'의 부속토지가 차지했다. 이 땅의 공시지가는 작년보다 4.8% 상승한 ㎡당 7천700만원(3.3㎡당 2억5천410만원)이었다.

가격대별로는 1㎡당 1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이 17만7천976필지(35.6%)로 가장 많았고 1만원 미만이 13만3천517필지(26.7%), 1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은 12만2천839필지(24.6%), 100만원 이상 1천만원 미만은 6만3천649필지(12.7%), 1천만원 이상은 2천19필지(0.4%) 등의 순이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 또는 시·군·구 민원실에서 다음 달 27일까지 열람할 수 있으며 이 기간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접수된 이의신청에 대해서는 재조사·평가와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4월 14일 재공시한다.

(세종=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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