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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급등이 남긴 트라우마? ‘물가 상승’ 전망, 세입자가 더 많아

등록 2015-02-23 20:27

한은 CSI지수, 자가 거주자보다 높아
2008년 12월이후 최고 격차로 벌어져
자기집에 사는 사람보다 세입자가 향후 물가 상승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고, 두 집단 간의 물가 상승 전망에 대한 격차도 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와 월세 가격 상승으로, 자가 거주자에 비해 세입자의 체감 물가 수준이 높아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자가 거주자의 물가수준전망소비자동향지수(CSI)는 128인데 비해 세입자는 132에 달해 격차가 4포인트에 달했다. 물가수준전망시에스아이가 100을 넘으면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 응답이 그 반대보다 더 많다는 의미로, 물가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수치가 높아진다.

세입자와 자가 소유자의 물가수준전망시에스아이 차이는 지난해 12월부터 4포인트까지 벌어졌고,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7포인트) 이후 최고치였다. 지난해 1년 동안의 물가수준전망소비자동향지수 추이를 보면, 세입자와 자가 거주자간 격차가 없던 때가 7개월에 달했고 자가 거주가가 1포인트 높은 적이 2개월, 세입자가 1포인트와 3포인트 높은 적이 각각 한달 씩 있었다. 지난해 7∼10월에는 격차가 없다가 11월에 3포인트로 벌어졌고 12월에 결국 4포인트로 확대됐다.

자가 거주 여부에 따른 체감 물가 차이는 연령대별 물가 전망 차이로도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이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의 연령대별 기대인플레이션(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조사한 결과, 가구주가 20∼30대인 응답자의 상·하반기 기대인플레이션은 모두 3.0%였다. 이에 비해 40∼50대 가구주가 제시한 기대인플레이션은 상반기 2.9%였다가 하반기에 2.7%로 낮아졌고, 60대 이상도 상반기 2.6%에서 하반기 2.5%로 떨어졌다. 한은은 이에 대해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20∼30대 가구주는 임차가구 비중이 66.4%로 전체 평균(43.2%)보다 훨씬 높았다면서, 20~30대 가구주의 기대인플레이션이 40대 이상 가구주에 비해 높게 나타난 것은 임차 거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떼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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