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고시…0.14% 떨어져
오피스텔은 10년째 상승세
오피스텔은 10년째 상승세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상업용 건물의 기준시가가 3년째 하락했다.
국세청이 29일 수도권과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5개 광역시의 상업용 건물과 오피스텔의 기준시가(2015년 1월1일부터 적용)를 고시한 결과, 상업용 건물은 전년보다 평균 0.14% 떨어졌다.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는 2009년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2012년에 한차례 올랐으나, 2013년부터 다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업용 건물은 내수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중심지 건물들의 노후화가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상업용 건물과 달리 오피스텔의 기준시가는 전년에 비해 평균 0.62% 올랐다. 오피스텔 가격은 기준시가 조사가 시작된 2006년부터 10년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시 대상은 오피스텔이 42만671호로 전년보다 9.19% 늘었고, 상업용 건물(연면적 3000㎡ 또는 100호 이상으로 개인 소유)은 49만949호로 전년보다 2.96% 증가했다. 이날 고시된 기준시가는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돼 양도소득세와 상속·증여세 부과 때 활용된다.
가장 비싼 상업용 건물은 ㎡당 기준시가가 1919만4000원으로 고시된 경기 성남 분당의 호반메트로큐브로, 2년 연속 기준시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 중구 청평화시장(1537만4000원), 서울 종로구 동대문종합상가 D동(1462만3000원), 서울 중구 신평화패션타운(1395만6000원)이 2, 3, 4위를 기록해 전년과 순위가 같았다. 지역별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를 보면 대구(2.52%), 광주(1.24%), 대전(0.91%) 등은 상승했고 서울(-1.25%), 부산(-0.03%) 등은 하락했다.
오피스텔의 경우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피엔폴루스가 ㎡당 499만1000원으로 4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오피스텔 자리를 유지했다. 이어 같은 청담동의 네이처 포엠(459만8000원)과 상지리츠빌카일룸3차(451만1000원)가 2, 3위,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아이피(IP)타워(417만3000원)가 4위를 유지했다. 지역별 오피스텔 기준시가는 부산(-0.89%)만 떨어지고 대구(2.53%), 경기(1.14%), 울산(1.08%), 서울(0.68%) 등 나머지 지역은 모두 올랐다. 고시 내용은 31일 오전 9시부터 국세청 누리집에서 볼 수 있으며, 이의가 있는 경우 재산정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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