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유지에 33㎡ 규모 20가구
초기부터 주민·시민단체 참여
초기부터 주민·시민단체 참여
경기 성남시에 지방자치단체,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소규모 행복주택사업이 첫선을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9일 성남시와 손잡고‘지역 맞춤형 소단위 행복주택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성남시청에서 사업 협약을 맺은 두 기관은 낙후한 동네인 수정구 단대동 177번지 일대에 도로·공원·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미활용 시유지에 20가구(전용 33㎡) 규모의 소단위 행복주택을 짓기로 했다. 이 사업에는 국비 25억원을 포함한 63억원을 투입하며,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16년말 완공할 예정이다.
앞서 두 기관은 공공 주도의 일방적인 사업추진에 따른 주민 반발을 예방하기 위해 사업 초기부터 주민·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워크숍을 열어 범죄예방시설, 공동이용시설, 행복주택 건립 등에 관한 사업계획을 함께 수립했다. 성남시는 기반시설 확충과 함께 행복주택 터를 제공하고, 엘에이치는 13억원을 들여 행복주택을 짓는 등 기관간 역할을 분담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거복지 향상을 동시에 추진하는 ‘지역 맞춤형 도시재생사업’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행복주택에는 신혼부부,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이 입주하게 된다.
엘에이치는 이번 사업을 주민 참여와 기관간 협력을 바탕으로 한 전국 최초의 도시재생 사업방식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재영 엘에이치 사장은 “엘에이치와 지자체가 기존 전면 철거방식 정비사업의 부작용을 해소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도시재생사업 방식을 모색해나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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