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량 2만418가구로 44.6% 감소
경기는 37.4%·인천 1000가구 늘 듯
서울 재건축 이주 2만여가구 예정
경기는 37.4%·인천 1000가구 늘 듯
서울 재건축 이주 2만여가구 예정
2015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세의 월세화 등으로 인해 전세가 귀해진 가운데, 입주 물량 감소가 전세난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418가구로 올해 3만6860가구보다 44.6%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에 새 아파트가 주로 공급되던 통로였던 재개발·재건축 사업 추진이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부진했던데다, 보금자리주택 등 공공아파트 입주도 올해 대부분 마무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적으로도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은 24만8090가구로 올해보다 4.1% 줄어든다. 2013년과 올해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는 것이다.
다만 수도권 다른 지역인 경기도와 인천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늘어난다. 경기도의 경우 동탄2새도시, 미사강변도시 등의 입주가 시작되며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37.4% 늘어난 7만221가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천에서도 1000가구 정도 늘어난 1만1679가구가 내년 입주를 앞두고 있다.
서울과 경기·인천을 합하면 올해 9만8431가구에서 10만2318가구로 3887가구(3.9%) 정도 입주 물량이 늘지만, 내년 이후 서울지역 재건축 이주 수요 등을 고려하면 서울 전세가격은 더욱 오를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내년 이후 서울에서 이주가 시작될 재건축 단지만 2만1000가구에 이른다. 한꺼번에 수요가 몰리는 재건축 이주 수요의 경우, 일반적으로 재건축 단지 인근의 전세가격을 끌어올린다. 이들을 받아줄 입주 물량이 주변에 충분치 않을 경우 전셋값 상승을 막기 어렵다. 이미 전세의 월세화 추세로 전세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입주 물량 부족과 이주 수요까지 겹쳐 전세난이 가중될 수 있는 셈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 16만272가구에서 2015년 14만5772가구로 9.0%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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