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부동산

아파트 청약률 200:1…부산, 분양 투기 ‘광풍’

등록 2014-11-11 22:05

일부 청약 경쟁률 몇백 대 일 육박
분양가 상한제 불구 3.3㎡당 천만원
“저금리에 웃돈 노린 투기성 수요”
올해 들어 일부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100 대 1을 넘는 등 부산 부동산 경기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수요자보다는 웃돈을 받고 분양권을 팔아넘기는 투기성 수요가 극성을 부리고 있지만 당국은 손을 놓고 있다.

11일 은행 공동 주택청약 누리집인 아파트투유(APT2you)에서 공개한 청약 접수 경쟁률을 보면, 지난 6일 당첨자를 발표한 부산 래미안 장전아파트의 1순위 최고 청약률은 201 대 1이었다. 전용면적 84㎡ A형 428가구 모집에 8만6085명이 분양을 신청한 것이다. 이 아파트의 다른 면적 청약률도 56~115 대 1로, 전체 평균 청약 경쟁률 146.2 대 1을 기록하며 모두 1순위 마감됐다.

12일 당첨자를 발표하는 수영구 민락동 센텀비스타동원 2차 아파트의 전용면적 84㎡ A형은 1순위에 5604명이 분양을 신청해 14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4월 분양한 금정구 구서동 구서에스케이뷰 1단지의 전용면적 64.8㎡ A형은 1순위 153 대 1, 전용면적 84.9㎡ A형은 1순위 6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월 분양한 동래구 사직동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의 전용면적 84.9㎡ B형은 1순위 145 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1순위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사직롯데캐슬 더클래식의 전용면적 84.8㎡인데, 129가구 모집에 9695명이 신청해 75 대 1을 기록했다.

자치단체가 심의위원회를 꾸려 분양가격을 제한하는 분양가 상한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3.3㎡당 분양가격이 1000만원을 훌쩍 넘기고 있다. 장전 래미안 전용면적 84㎡ 기본형은 3.3㎡당 1030만원이며 천장 시스템에어컨, 베란다 확장, 새시 등 선택시설까지 포함하면 전용면적 84㎡의 중간층 아파트 분양가격은 3억8000만원에 육박한다.

올해 들어 일부 유명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있는 것은 저금리 때문에 갈 곳 없는 투기성 자금이 웃돈을 받고 분양권을 팔아넘길 수 있는 유명 아파트 분양권 획득에 쏠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청약통장에 가입한 1가구 주택 소유자들도 덩달아 청약 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ㄱ은행 관계자는 “요즘 유명 아파트 청약자 대다수는 실수요자라기보다 웃돈을 노린 투기성 수요로 보면 된다. 2~3년 뒤 입주 물량이 몰려 있으므로 막차를 탄 입주 예정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에어부산 “승무원, 후방 좌측 선반에서 발화 최초 목격” 1.

에어부산 “승무원, 후방 좌측 선반에서 발화 최초 목격”

상위 0.1% 자영업자 15억 이상 번다…서울은 25억 넘어 2.

상위 0.1% 자영업자 15억 이상 번다…서울은 25억 넘어

‘이거 르노 차 맞아?’ 그랑콜레오스, 판매량 역주행 이유 있네 3.

‘이거 르노 차 맞아?’ 그랑콜레오스, 판매량 역주행 이유 있네

“형님! 딥시크를 저랑 비교하다니, 너무하십니다” GPT 능청 답변 4.

“형님! 딥시크를 저랑 비교하다니, 너무하십니다” GPT 능청 답변

알리바바, AI 모델 발표…“GPT·딥시크·라마 능가” 주장 5.

알리바바, AI 모델 발표…“GPT·딥시크·라마 능가” 주장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