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현재 9343건…양천, 증가율 1위
잇단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 등 영향
잇단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 등 영향
이달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2006년 이후 10월 거래량으로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를 보면, 이날 현재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신고일 기준 총 934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가 2006년 실거래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첫해를 제외한 역대 10월 거래량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다. 또 이달 말까지 집계가 끝나면 월간 거래량이 올해 최고치인 3월 9480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앙천구가 지난달(355건)에 견줘 37% 늘어난 486건이 거래되며 서울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양천구는 9·1 부동산 대책에서 재건축 연한 단축 등 호재로 최대 수혜 지역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히는 곳이다. 강남구의 거래량 역시 683건으로 지난달보다 8% 증가했으며, 도봉구(419건, 14%↑), 노원구(1005건, 5%↑) 등도 거래량이 늘어났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달 아파트 거래량 증가는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 발표의 영향으로 8월부터 거래된 실적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주택거래 신고는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에 하면 되기 때문에 실제 거래량은 1∼2개월 이후의 통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올들어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연초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다가 3월부터는 다소 줄었다. 그러나 ‘7·24 대출규제 완화 조처’, ‘9·1 부동산시장 대책’ 등 최경환 경제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감으로 7월부터 넉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박원갑 케이비(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단기간에 전셋값이 많이 오른 지역과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 저가의 소형 주택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매매거래가 증가했다”면서 “9·1대책 이후 거래가 급증했지만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연말까지 증가세는 둔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