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액 작년 동기보다 2.2%↑
원화 강세탓 영업이익 18.0% 줄어
원화 강세탓 영업이익 18.0% 줄어
현대자동차의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차량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0% 줄었다.
현대차는 3분기 매출 21조2804억원, 영업이익은 1조648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614억원 줄었다. 현대차의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1조2370억원을 기록한 2010년 4분기(10~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대차 쪽은 원화 강세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 전세계에서 112만8999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가량 판매량이 늘고 매출도 증가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것이다.
올해 9월까지 실적도 누적 판매량이 362만483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늘었고, 매출은 65조6821억원으로 0.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조6743억원으로 9.7% 떨어졌다. 신형 ‘쏘나타’와 ‘제네시스’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판매량은 늘었지만 환율이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수익성이 나빠졌다는 설명이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국내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고, 신차 판매 비중도 늘어나 연초 목표한 490만대 판매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율도 반등할 것으로 기대돼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장은 23일 한전 터 낙찰과 관련해 “개발에 추가로 4조~5조원가량이 들어갈 예정이지만 상업시설 임대·분양 및 입주 계열사 비용 분담이 이뤄지고 영업이익 목표치를 달성하면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친화적 주주정책을 위해 내년부터 중간배당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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