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3.5% 올라 2억57만원
대구·부산·울산·인천 순 높아
대구·부산·울산·인천 순 높아
최근 2년 동안 지방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르면서 6개 광역시의 평균 아파트 매맷값이 처음으로 2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케이비(KB)국민은행 주택가격 통계를 보면, 지난달 6개 광역시의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2억57만원으로 8월의 기존 최고치(1억9899만원)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민은행이 통계조사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처음 2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올해 들어 6개 광역시의 평균 아파트 매맷값은 3.5%(684만원) 올라 전국 평균 상승률 2.0%(512만원)보다 상승폭이 컸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전국의 아파트 평균 매맷값이 1.2%(319만원) 오르는 사이 광역시는 9.0%(1660만원) 올랐다.
6개 광역시 가운데 아파트값이 가장 높은 곳은 대구로, 지난달 대구의 평균 아파트값은 2억1386만원이었다. 대구의 평균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8.7%(1716만원) 상승했으며 2년 전(2012년9월)에 견주면 26.1%(4435만원)나 올랐다. 다음으로는 부산(2억1360만원), 울산(2억407만원), 인천(2억148만원), 대전(1억9776만원), 광주(1억5653만원) 등의 차례였다. 대구를 제외한 다른 광역시의 평균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최고 6.7% 상승했고 2년 전보다는 1.1∼19.0% 올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최근 2년 새 대구 아파트값이 급등한 것은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이 부족했던데 따른 영향으로,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내년부터는 집값이 진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대구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9327가구, 내년 1만3294가구, 2016년 2만3677가구 등으로 지금부터 2016년까지 약 4만가구에 이른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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