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인데도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슬금슬금 뛰어오르고 있다.
17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 조사를 보면, 지난 14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에 견줘 0.1% 올랐다. 이런 오름폭은 전주(0.06%)의 두배에 가까운 것이다. 수도권 전셋값이 오르면서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전주 대비 0.07% 올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방학 전 학군 수요와 이사철을 대비한 직장인·신혼 부부 수요 등으로 인해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의 전셋값은 0.08% 올라 5주 연속 상승했다. 한강 이남지역(0.10%)의 상승률이 커지면서 전셋값 오름세를 견인했다. 구별로는 강남구(0.21%), 서초구(0.19%), 은평구(0.14%), 용산구(0.13%), 관악·광진·구로구(0.12%) 차례로 많이 올랐고 강동구(-0.04%)는 전셋값이 소폭 하락했다. 시·도별 전셋값 변동을 보면, 제주(0.18%), 경기(0.13%), 울산(0.10%), 충남(0.10%), 대구(0.08%), 인천(0.08%) 차례로 상승률이 컸다. 반면 세종(-0.40%), 강원(-0.03%), 대전(-0.01%) 등은 전셋값이 내렸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올라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4주 연속 보합(0.0%)을 기록했으나 수도권(0.01%)과 지방(0.04%)이 소폭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제주·울산(0.13%), 충남(0.09%), 부산(0.07%), 경북(0.06%), 대구(0.05%) 차례로 많이 올랐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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