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근로자들의 주택구입부담이 지난해 말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주택구입부담지수(K-HAI·카이)를 조사한 결과 전국 평균 51.5로 전 분기 말인 지난해 말보다 2.3 하락했다고 18일 밝혔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도시 근로자의 중간 소득 가구가 표준 대출을 받아 중간 가격 주택을 구입할 때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로, 100을 기준으로 높을수록 부담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분기에는 아파트 중간 가격이 2억500만원으로 지난 분기와 같았던 반면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3.74%에서 3.69%로 하락하고, 가계소득은 420만7000원에서 437만6000원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주택금융공사는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을 비롯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수가 줄어들었으나 대구와 울산은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높아졌다. 아파트 면적별로 보면 60㎡ 이하 아파트는 2.5%, 60㎡ 초과 85㎡ 이하 아파트는 3.1%, 85㎡ 초과 135㎡ 이하 아파트는 2.8%, 135㎡ 초과 아파트는 4.8%의 하락률을 보였다. 특히 서울과 경기 지역의 경우 모든 면적의 지수가 전국 평균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