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동탄2새도시 917가구 등
전국 6곳 3160가구 입주자 모집
전국 6곳 3160가구 입주자 모집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봄 이사철을 맞아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전세난 여파로 임대주택 선호도가 부쩍 높아져 입주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엘에이치는 이달 경기 화성 동탄2새도시 등 전국 6개 지구에 짓는 공공임대주택 3160가구를 대상으로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동탄2새도시 등 5곳은 10년 공공임대이며, 수원 세류지구만 5년 공공임대 방식으로 공급한다. 5~10년 공공임대주택은 보증금와 월임대료를 내면서 살다가 임대기간이 종료됐을 때 입주자가 희망할 경우 분양전환받을 수 있는 주택을 말한다.
이달 공급되는 수도권 공공임대주택 가운데 수요자들의 눈길을 끄는 물량은 경기 화성 동탄2새도시 A65블록에 나온 공공임대 단지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74㎡ 332가구, 84㎡ 585가구 등 중소형 917가구로 이뤄졌다. 임대가격은 전용 74㎡의 경우 임대보증금 6100만원에 월임대료 61만6000원, 전용 84㎡의 경우 임대보증금 7400만원에 월임대료 69만1000원 선이다.
엘에이치 관계자는 “동탄2새도시에서 공사가 공급하는 첫 아파트로 경기권 수요자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며 “취득세와 재산세 등 세금부담도 없고 보증금을 조정해 월세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3일부터 28일까지 일반공급 물량에 대해 순위별로 인터넷 또는 현장에서 청약접수가 진행된다.
최근 전세난 영향으로 공공임대의 인기는 점점 치솟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자곡동 강남보금자리지구 A7블록에서 공급된 공공임대 670가구는 평균 5.1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공공임대주택은 무주택 가구주로서 청약저축(주택청약종합저축 포함)에 가입했거나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 등 특별공급 요건을 갖춘 경우 신청 자격이 주어지지만 수도권 인기지역에선 1순위자 사이에서도 치열한 경쟁 끝에 입주자가 결정된다.
한편 엘에이치는 이달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부터 그동안 8%로 적용하던 임대보증금 전환이율을 6%로 내리기로 했다. 전환이율이란 임대주택의 표준 임대보증금과 월임대료를 변경해 입주자가 보증금을 더 내는 경우 월임대료 차감액을 결정짓는 이자율을 뜻한다. 따라서 전환이율이 내리면 보증금을 더 내려는 입주자의 월임대료 차감액이 줄어드는 효과가 생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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