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한 겨울인데도 전세 계약자들의 입주 행렬이 이어지고 있어 화제다. 두산건설이 일산서구 탄현동에 최고 59층 8개동 2700가구 규모로 지은 ‘일산위브더제니스’(사진)가 주인공으로, 미분양을 전세로 돌린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두산건설은 최근 대형주택인 전용면적 145㎡, 170㎡에 대해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을 적용한 전세물량을 내놓았다. 전세금은 145㎡이 평균 2억5000만원대, 170㎡는 2억7000만원대로 주변 전세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했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이란 전세 계약이 끝날 때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돌려줘야 하는 전세보증금을 대한주택보증이 책임지는 보증 상품으로, 미분양 아파트에 이런 공적 보증을 적용한 것이 최근 심각해진 전세난과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지난달 이 회사는 업계 처음으로 미분양 주택에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을 도입해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처음 전세로 내놓은 전용면적 95㎡, 120㎡ 아파트 253가구가 하루만에 모두 계약이 끝날 정도로 수요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전셋값과 관리비가 저렴해 이번 대형주택 전세 물량도 곧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취득세 인하와 다주택 양도소득세 중과세 폐지 등으로 분양 물량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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