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송파 위례새도시와 강서구 마곡지구에 선보인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잇따라 높은 경쟁률를 기록하며 청약마감돼‘힐스테이트’ 브랜드의 자존심을 살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7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위례새도시 ‘송파 힐스테이트’ 468가구(특별공급 제외)에 대해 26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총 7464명이 몰려 평균 15.9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순위내 마감됐다. 특히 112㎡와 149㎡는 각각 72.6대 1, 89.5대 1로 1순위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는 지상29층 8개동에 전용면적 101㎡ 472가구, 112㎡16가구, 149㎡ 2가구 등 490가구로 구성됐다.
또 지난 25~26일 이틀간 청약접수를 받은 오피스텔 ‘마곡 힐스테이트 에코’는 총 496실 모집에 6051명이 몰리며 평균 1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가장 작은 면적형이 속한 2군(전용 22.44~22.79㎡, 33실)은 22.8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이 오피스텔은 지상 14층, 1개동에 전용면적 22.44~42.87㎡ 496실로 지어진다.
현대건설은 올해 분양한 물량이 경기 남양주시 ‘지금 힐스테이트’(1008가구)와 성남 ‘위례 힐스테이트’(430가구) 2곳에 그쳐 대형 건설사치고는 주택 공급 실적이 부진한 편에 속했다. 그러나 연말 한꺼번에 내놓은 아파트와 오피스텔 2개 단지가 ‘깜짝 실적’을 거둬, 올해는 시장에서 주목을 끌지 못했던 ‘힐스테이트’ 브랜드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두 단지의 흥행 요인도 화제가 되고 있다. 송파 힐스테이트의 경우 분양가격이 3.3㎡당 평균 1760만원으로 최근 인근에 공급된 단지보다 3.3㎡당 20만~45만원 정도 높아 청약 전에는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쪽이 야심차게 내놓은 층간소음 저감시공, 에너지절감 시스템, 실용적인 평면 등 앞선 기술력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마곡 힐스테이트 에코’ 역시 분양가는 3.3㎡당 910만원대로 최근 마곡지구에서 공급된 중소건설사의 오피스텔 분양가보다 3.3㎡당 100만원 가까이 높았는데도 소비자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이었다. 이는 서울지하철 5호선 발산역에 인접한 역세권 입지, 중도금 무이자 혜택, 브랜드 인지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